2018.05.31 고석연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말, 수퍼 SUV 우루스(Urus)를 선보였다. 공격적인 마스크와 날카로운 보디라인, 미친 듯한 달리기 실력은 우루스가 SUV 장르라는 것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다. 하지만 가격을 듣고 나면 과연 SUV를 타고 반드시 달려야만 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출시 가격은 일단 2억 원이 조금 넘지만 기본적인 추가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
람보르기니의 우루스만큼 잘 달리진 못해도 스타일을 동경하는 이에게 좋은(?) 대안이 있다. 하지만, 당신이 중국에 살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중국 북경자동차(BAIC)의 후안수(Huansu)가 그럴싸한 우루스의 클론을 이번 달 공개한다고 밝혔다. 후안수는 BAIC의 SUV 전문 브랜드로 국내에도 수입된 켄보 600(현지명 S6)을 만든 곳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와는 달리 후안수의 클론 모델은 5인승 또는 7인승으로 제공되며, 1.5L 터보 엔진으로 약 150마력의 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10만~15만 위안(1,600만~2,500만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포드의 에코스포트(EcoSport)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에 '특허권'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미국의 자동차 매체 오토위크(autoweek.com)는 '돌아온 클론 전쟁(Returned, the Clone Wars have)'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